해외 여행

눈 내리는 일본 시골, 겨울만의 일본 시골 운치 제대로 느끼기

로그로그 블로그 2025. 1. 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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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일본 시골 여행, 한적함 속에서 느끼는 아늑한 설국

일본의 대도시(도쿄, 오사카, 교토 등)는 화려한 불빛과 편리한 교통으로 관광객들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겨울이 깊어질 때, 일본 시골에서는 한층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눈으로 뒤덮인 작은 마을과 온천 마을, 고즈넉한 전통 가옥, 지역 특색이 살아있는 음식과 문화 등이 겨울 시골 여행의 진정한 매력을 선사한다.

도시의 번잡함을 잠시 벗어나 적막한 설경과 사람 냄새 나는 마을을 찾고 싶다면, 겨울 일본 시골 여행 만한 선택이 없다. 이번 글에서는 도호쿠(東北)·주부(中部)·홋카이도(北海道) 등 대표적인 시골 지역 별로 어디를 가면 좋을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그리고 준비 시 주의사항을 정리해본다. 눈길 운전·교통편과 같은 실용 팁도 함께 담았으니, 조용하고 아름다운 겨울을 일본 시골에서 보내고 싶다면 참고해보자.

 

 

 

겨울 일본 시골 여행 1
겨울 일본 시골 여행 1

 

1) 도호쿠의 설국, 겨울 온천과 스노우 몬스터를 만나다

일본 혼슈 북동부에 위치한 도호쿠 지역폭설이 잦고 인구 밀도가 낮아,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긴다.

대표적으로 야마가타현의 자오(蔵王) 지역은 스키 리조트와 함께 스노우 몬스터(수빙)로 불리는 눈 덮인 나무 숲이 유명하다. 밤에는 일루미네이션이 켜져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긴잔 온천(銀山温泉)처럼 옛날 료칸들이 밀집한 마을도 많아, 겨울 분위기에 온천의 따뜻함을 더해준다.

 

  • 자오 온천 & 스노우 몬스터: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부로 올라가면, 눈과 얼음이 뒤덮인 '수빙(樹氷)'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 긴잔 온천마을: 타이쇼 시대풍 목조 료칸이 줄지어 있으며, 눈 내리는 겨울 밤에 가스등 불빛과 어우러져 동화 같은 분위기가 난다.
  • 도호쿠 겨울 축제: 아키타현 요코테의 가마쿠라 축제(눈집 축제), 아오모리의 네부타 겨울 버전 이벤트 등 지역마다 소규모 겨울 행사가 열린다.

 

교통은 신칸센을 통해 도쿄에서 야마가타나 아키타, 아오모리까지 진입할 수 있으며, 그 후 현지 버스나 렌터카로 이동해야 한다. 폭설 지역이 많으므로, 겨울철 렌터카 운전스노 타이어 필수이니 유의하자.

 

 

 

 

2) 시라카와고, 합장촌의 겨울 풍경

시라카와고(白川郷)는 기후현(岐阜県)에 위치한 세계문화유산 마을로, 지붕이 뾰족한 '갓쇼즈쿠리(合掌造)' 가옥들이 눈 덮인 풍경을 이룬다.

겨울 시기에 방문하면,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전통 가옥을 볼 수 있고, 야간에 한정적으로 실시하는 라이트업 이벤트도 있어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 가능하다.

 

  • 갓쇼즈쿠리(合掌造) 체험: 초가지붕을 한 가옥들이 밀집해 있으며, 일부는 민박이나 카페로 운영돼 전통 문화를 느끼며 숙박 가능.
  • 라이트업 행사: 1~2월 주말 한정으로, 밤 시간대 지붕과 마을이 조명으로 빛나 설국 동화 같은 분위기 연출.
  • 근교 추천: 다카야마(高山), 구조하치만 등 히다(飛騨) 지역의 다른 전통마을과 연계 여행도 가능.

 

시라카와고는 도심과 떨어져 있어, 버스 투어나 렌터카를 주로 이용한다. 눈길이 많으니 대중교통을 추천하며, 라이트업 행사는 사전 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방문 전 정보를 꼭 체크하자.

 

 

 

 

3) 홋카이도 소도시, 농촌 풍경과 현지 미식

홋카이도는 단순히 삿포로나 오타루 같은 도시 말고도, 비에이·후라노 등 시골 마을이 유명하다. 여름에는 라벤더로 유명하지만, 겨울이면 온통 새하얀 설경이 펼쳐진다.

 

  • 비에이(美瑛): 청의 호수(青い池)는 겨울에 얼어붙어 몽환적인 풍경, 드라이브 코스로 구불구불 언덕과 흰 눈이 장관.
  • 후라노(富良野):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레저를 즐길 수 있고, 아사히야마 동물원 등 근교 명소와 함께 코스 짜기 좋다.
  • 농가 체험: 일부 지역에는 농촌 홈스테이현지 음식 체험(감자, 옥수수 등) 프로그램이 있다.

 

홋카이도 시골 여행은 렌터카 이동이 편하지만, 눈길 운전 경험이 없다면 JR 열차 + 버스로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현지에서 유제품, 치즈 공방 방문 등 별도 체험 프로그램도 즐겨볼 만하다.

 

 

 

 

4) 규슈(Kyushu)의 소박한 온천 마을, 겨울에 더욱 빛나다

규슈는 일본 남서쪽에 위치해 홋카이도나 도호쿠처럼 눈이 많이 오진 않지만, 겨울 온천 여행지로는 최고다. 벳푸, 유후인, 구로카와 같은 온천 마을이 시골 풍경과 전통 료칸 문화로 인기를 끈다.

 

  • 유후인(由布院): 아기자기한 상점거리, 유후다케(由布岳) 산자락에 놓인 노천온천, 료칸에서 느긋한 겨울 힐링.
  • 구로카와 온천(黒川温泉): 쿠마모토현(熊本県)에 위치, 전통 가옥 스타일의 온천이 강가와 산비탈에 자리 잡은 숨은 시골 명소.
  • 벳푸(別府): 8대 지옥 온천 등 관광 요소도 많고, 유황 온천에서 겨울 피로 해소.

 

규슈의 시골 온천 마을은 후쿠오카 공항이나 구마모토역 등에서 버스나 렌터카로 접근한다. 2~3일 코스로 온천 순례를 하며 현지 음식 (가고시마 흑돼지, 하카타 라멘 등)을 즐길 수 있어, 미식 + 휴양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5) 안전하고 알찬 겨울 일본 시골 여행을 위한 팁

겨울 일본 시골여행을 계획한다면, 교통방한, 축제 일정 등에 유의해야 한다. 시골 지역은 눈이 많이 오는 곳이 많고, 교통편이 도시보다 제한적이므로 미리 철저히 준비하자.

 

  • 교통편 예약: JR 패스(전국/지역)나 고속버스 예약을 미리 해두면 교통비를 절약 가능.
  • 렌터카 주의: 겨울엔 스노 타이어 필수, 일본 왼쪽 통행과 폭설 도로 상황에 익숙치 않으면 대중교통 이용 권장.
  • 방한 준비: 홋카이도·도호쿠는 영하권 기온이 많으니 패딩, 장갑, 목도리, 모자 필수. 규슈는 비교적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은 춥다.
  • 축제 일정 확인: 시라카와고 라이트업, 자오 수빙, 도호쿠 겨울 축제 등 한정 이벤트를 놓치지 않으려면 날짜 확인이 중요.
  • 숙소 예약: 료칸이나 민박 등 시골 숙박은 방 수가 적어 빨리 마감될 수 있으니 일찍 예약.

 

겨울 시골 여행은 대도시보다 볼거리나 편의시설이 적을 수 있지만, 순수한 자연현지인들의 정겨운 환대, 전통 온천과 눈 덮인 전통 가옥 등 특별한 일본 겨울 문화를 체험하기에 최적이다.

 

 

 

겨울 일본 시골 여행 2
겨울 일본 시골 여행 2

 

맺음말

겨울 일본 시골여행은 대도시와는 다른 차분함과 설국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좋다. 도호쿠 지역의 눈 축제와 온천 마을, 기후현 시라카와고의 합장촌 설경, 홋카이도의 드넓은 평야농촌 체험, 그리고 규슈의 한적한 온천 마을 등 각지에서 겨울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교통편 은 신칸센이나 고속버스, 또는 겨울철 안전장비를 갖춘 렌터카 중 하나를 택해 눈길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현지 축제와 라이트업 행사는 날짜가 한정적이므로 사전 확인이 필수다.

방한준비를 철저히 하고 대도시보다 불편할 수 있는 점을 감수한다면, 시골 마을의 겨울 풍광과 따뜻한 온천, 소박한 전통음식 속에서 깊은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인 시골 에서 보내는 겨울이야말로 진정한 일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