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도쿄에서 즐기는 겨울 축제와 봄맞이 행사
2월의 도쿄는 한겨울의 차가운 공기와 다가올 봄 기운이 교차하는 시기다. 매년 2월이면 세쓰분(節分)을 비롯한 일본 고유의 행사가 열리고, 곳곳에서 매화 축제가 시작되어 도시 한편에서 전통 문화와 봄맞이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2025년에도 이러한 전통 행사와 더불어, 도쿄를 찾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 행사, 밸런타인 시즌 이벤트 등 다채로운 축제가 예상된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2월 을 전후해 도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겨울 끝자락의 축제·행사를 정리해본다. (날짜나 세부 내용은 지역 상황 및 주최 측 결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종 방문 전 반드시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1) 세쓰분(節分), 콩 뿌리고 액운을 쫓는 전통 축제
세쓰분(節分)은 일본에서 매년 2월 3일 전후로 진행되는 전통 행사로, 마메마키(豆まき)라는 콩 뿌리기 의식을 통해 악귀를 몰아내고 새봄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있다. 도쿄의 주요 신사·사찰에서 세쓰분 행사가 열리는데, 2025년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곳에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센소지(浅草寺): 도쿄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아사쿠사의 센소지에서는 마메마키와 함께 전통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 카메이도텐진(亀戸天神): 매년 세쓰분에 유명인·연예인을 초청해 콩을 뿌리는 이벤트를 하며, 관람객에게도 콩이 나눠진다.
- 수도권 주요 절·신사: 가메이도쿠시, 히에신사 등에서도 세쓰분 행사를 진행하니, 일정이 맞다면 방문해보자.
세쓰분 행사 시, "오니와소토(鬼は外), 후쿠와우치(福は内)"라고 외치며 콩을 뿌리거나 에호마키(恵方巻)라는 굵은 김밥을 특정 방향을 보고 말 없이 먹는 풍습 등 일본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2) 매화가 피어나는 2월, 도쿄의 우메(梅) 축제
일본에서 벚꽃이 봄의 상징이라면, 매화(우메)는 그에 앞서 2월부터 피어나는 봄 전령으로 유명하다. 도쿄에서도 2월이면 매화나무가 곳곳에서 개화를 시작해, 다양한 우메 축제가 열린다.
- 요요기 공원: 도심 한복판에서 매화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주말마다 소규모 이벤트·플리마켓과 연계되기도 한다.
- 한에기 공원(羽根木公園) 우메 축제: 도쿄 세타가야구에 위치한 곳으로, 매화나무가 600그루 이상 식재되어 있어 화사한 매화꽃을 만끽할 수 있다.
- 유시마텐진(湯島天神) 우메마츠리: 우에노 인근에 위치,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300그루 이상의 매화꽃을 볼 수 있고, 축제 기간 중 노점과 무대행사가 열린다.
매화 축제는 대부분 무료로 즐길 수 있고, 포토 스폿도 많으니, 겨울과 봄 사이를 느끼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꽃을 감상하기에 좋다.
3) 밸런타인 데이, 초콜릿과 사랑이 넘치는 2월의 도쿄
2월 14일, 일본에서도 밸런타인 데이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전통(?)이 깊이 자리 잡았다. 도쿄에서도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초콜릿 박람회나 프로모션이 활발히 펼쳐지며, 젊은 연인 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가 다채롭다.
- 백화점 초콜릿 페어: 이세탄, 다카시마야, 미츠코시 등 주요 백화점에서 해외 유명 초콜릿 브랜드·파티시에를 초청해 특별 행사 진행.
- 발렌타인 한정 카페&디저트: 도쿄 스카이트리나 시부야, 롯폰기 등에서 초콜릿 테마 디저트를 선보이며, SNS 인증샷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수 있다.
- 테마파크 이벤트: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오사카이지만)이지만 도쿄 외지만, 지역 테마파크나 수족관 등에서도 발렌타인 특집 프로모션 가능.
밸런타인 시즌에 맞춰 한정 굿즈나 스페셜 초콜릿 제품이 속속 등장하므로, 디저트·스위츠를 좋아한다면 백화점 행사장을 꼭 방문해보자.
4) 겨울 일루미네이션, 로맨틱한 야경 즐기기
2월이면 도쿄 시내 곳곳에서 겨울 일루미네이션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시작된 빛축제가 발렌타인 전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로맨틱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롯폰기 힐즈(Roppongi Hills): 케야키자카를 따라 화려한 LED 조명이 펼쳐져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 연출.
- 도쿄 미드타운: 미드타운 공원 일대에 대규모 조명 인스톨레이션을 설치해 SNS 인증샷 명소로 인기.
- 시부야 히카리에: 건물 외벽과 내부에 빛의 터널·오브제 등이 꾸며져 발렌타인 시즌과 어우러진 이벤트 개최.
일루미네이션은 보통 2월 말까진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나, 장소마다 종료 시기가 다르므로, 방문 전 공식 정보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5) 여행 계획 전 확인할 점과 꿀팁
2025년 2월 도쿄 여행은 겨울 기온이 아직 낮고 꽃샘추위가 있을 수 있다. 일부 지역은 눈이 내릴 수도 있으므로, 방한준비를 챙기는 게 중요하다.
- 축제 일정 확인: 세쓰분 행사, 매화 축제, 라이트업 등은 공식 웹사이트나 지자체 공지로 날짜·시간을 재확인.
- 숙소 예약: 2월 초 세쓰분 시기나 밸런타인 시즌에는 관광객이 몰릴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게 유리.
- 방한 준비: 패딩, 목도리, 장갑 등 야간 일루미네이션이나 outdoor 축제 때 체온 보호가 필수.
- 대중교통 활용: 도쿄 도심은 지하철, JR 노선이 발달, 축제 장소 근방 교통혼잡이 예상되므로 공공 교통을 사용 권장.
만약 도호쿠나 홋카이도 등 다른 지역 축제를 함께 즐기고자 한다면, 신칸센이나 항공편을 연계해 장거리 여행 으로 확장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맺음말
2025년 2월의 도쿄는 세쓰분 행사로 분주해지고, 매화가 기지개를 펴며 봄이 가까워짐을 알린다. 밸런타인 데이를 전후로 초콜릿과 로맨틱 무드가 더해져,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매년 거행되는 전통 축제와 현대적 이벤트가 어우러져 도쿄 곳곳을 더욱 활기차게 만든다. 일루미네이션의 잔향이 남아 있는 거리에서 야경을 즐길 수도 있고, 매화 축제 현장에서 차분한 봄기운을 먼저 느낄 수도 있다.
단, 실내외 온도 차와 한기가 여전히 존재하므로 방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숙소·항공 예약은 축제 시즌에 맞춰 서둘러 준비하면 좀 더 편안하게 일정을 꾸릴 수 있다.
도쿄의 2월 축제 를 통해 겨울의 끝자락에서 피어나는 일본 문화의 다채로운 모습을 경험해보자. 세쓰분, 매화, 밸런타인 행사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특별한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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